오래전에 그리 오래전도 아니지만...
성균관대학교 반도체 계약학과의 개설은 큰 주목을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에 많은 대학들이 계약학과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계약학과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학과이며, 이공계 상위권 입시에서 큰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편입니다. (실제 만나본 반도체 종사 핵심인력들 100이면 100 모두 다 콧웃음 쳤음) 왜냐하면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의 부정적 시각: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
반도체 분야에서 진정한 연구개발(R&D)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은 최소한 석사 학위 이상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연구를 진행하거나 기술 혁신을 이끌기 위해서는 박사급 인력이 필수적입니다. 석사 학위만으로도 역량이 부족할 수 있으며, 실제로 박사과정을 마쳐야 현장에서 최신 기술을 선도하는 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학과는 단기적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며, 이는 공장에서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고도의 연구개발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는 다소 맞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단기적인 인력 충원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고급 인재 양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우려
삼성전자는 TSMC와 같은 글로벌 경쟁자들과 맞서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연구개발 인력의 부족이 장기적으로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와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반도체 분야는 하루만 기술이 뒤처져도 경쟁에서 크게 밀릴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 산업입니다. 이는 곧, 단순히 단기적 인력 충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고급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계약학과의 단기적 효과와 장기적 위험성
계약학과는 단기적으로 기업의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실무 교육을 받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취업 기회를 보장받는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이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계약학과 졸업생들은 일정 부분 취업 안정성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이 박사급 인재 양성이나 고급 연구개발 인력 배출을 위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인 기술 혁신에 기여할 수 없다는 우려가 큽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혁신적인 연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는 깊이 있는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양성되어야 합니다. 계약학과는 이러한 연구 중심 교육보다는 실무 중심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기술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industry-company/2024/10/17/TRRPVGTV3FBCJP4HGGXMUUGDMQ/
아래에 방문하시면 다양한 면접자료가 있습니다.